1. 우리가 찾은 길
각자의 길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길이 어떤 이에게는 험난하고, 가볍고, 모험적이며, 지루하고, 격렬하며, 설레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오를 수 없는 지고한 길이기도 하죠.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일의 방식을 찾습니다. 이렇게 글로 기록되어 오랫동안 남겨질 책을 쓰고 있지만 우리의 일하는 방식은 변할 것입니다. 멈추지 않을 테니까요. 목적지에 도달한 사람들이 아니라 여정을 잠시 회고하는 지점에 서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단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이 여러분에게 조그마한 선물 같은 간접 경험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꾸미지 않고, 우리가 실패했던 길도 오롯이 보여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걸으시는 길이 그러한 실패를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러분의 길 고민하는 시간이 되시길, 여러분의 길 빗대어보는 시간 되시길,
등불은 아니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배경음악이 되길 바랍니다.
2. 몽상가는 아닙니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온전히, 실체로 경험하며, 몰입해 살지만 충분한 여유와 보상을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몽상가가 아닙니다. 실현할 수 있는 계획 안에서 우리가 일하고 싶은 방식을 시스템으로 만들고, 문화로 정착해가고 있습니다. ‘시스템’, ‘기업 문화’와 같은 용어에서 여러분이 느끼시기에 조금 딱딱한 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글이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자유, 위로, 휴식, 일과 삶의 공존, 제주의 삶 등이 있을 겁니다. 일부 내용은 맞지만, 일부 내용은 불편하실 수 있어요.
지향하는 기업 문화, 의미 있는 일, 충분한 보상 등 공존하기 어려운 가치를 어떻게 공존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야기를, 적용한 사례와 내려놓아야 했던 이야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얼마만큼 치열하게 여기까지 왔는지도요.
종결된 이야기가 아니라 아직도 고민하는 이야기를 말할 것입니다.
3. 그렇지만 충분히 들어볼만 할거예요.
이 책을 우연히 발견했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충분한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모두’를 위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여러분이 이 책을 펴는 순간, 새로운 세계를 맞이할 것입니다.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 문처럼요. 우리는 독특해요. 우리는 성공하진 않았지만 만족합니다.
모두에게 통용되는 정답을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을 원하지도 않고, 그런 것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우리는 과정과 질문을 기억합니다. 때로는 결과나 정답보다 과정과 질문이 더 중요하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과정과 질문을 다시 끄집어냅니다.
가치는 개인에 따라, 시간에 따라 매번 바뀝니다. 여러분에게도 이 책이 낯선 곳을 여행하는 여정과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질문지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우리에게 의미 없습니다.
좋네요. 의미 있습니다.
제가 회사에서도 자주 하는 말입니다. 이 책은 여러분에게 의미 있을 겁니다. 낯선 곳의 여정으로서, 질문지로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