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제주, 기록, 몰입

9. 등산은 도대체 왜 하는 걸까?

jeju24 | 2026년 02월 08일

KakaoTalk_20260207_234605967


제주 도민은 한라산 설산의 풍경을 봐야 한다고 했다.
분명 왕복 코스는 한 시간 반이면 된다고 했다.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20대 대학생 시절에 나는 대전의 식장산 이후로 산에 오르지 않았다.
어떤 용기가 자꾸 생기는지 모르겠지만, 아이젠을 차고 산을 올랐다.
처음 올라가는 초입은 너무 추웠고, 점점 오르면서 상쾌했다.
등산을 함께한 사람들에게 말했다. “20, 30대에 조금 더 많이 경험하고 등산도 자주 하면 좋았을 것 같다.”
조금 더 즐기고 더 많은 경험을 했으면 더 많은 용기가 자라났을 텐데…
‘이게 등산의 매력?’은 잠시 중간에 과호흡이 왔다.
‘다시 내려갈까?’, ‘등산은 도대체 왜 하는 거지?’ 산을 오르며 나는 계속 나 자신과 또 싸웠다.


결국 윗세오름까지 올랐다.


눈이 쌓인 차가운 바닥에 앉아 김밥과 따뜻한 커피를 마셨다.
‘이게 바로 등산의 매력이네!’ 멋진 풍경에 김밥은 엄지손가락을 절로 올리게 했다. 나의 등산은 한 시간 반의 두 배인 세 시간이 걸렸다.


다음엔 한라산 설산의 정상을 오르자 했는데…
선뜻 ‘좋아요!’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배경음악과 함께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