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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기록, 몰입

제주 정착까지 (늘 기회는 있다)

jeju22 | 2026년 02월 08일

자 이제 제주에 왔고 이제는 일이 필요했다. 제주는 인건비가 아주 낮게 측정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버티질 못하고 올라간다고 한다. 초반에는 당근만 보았다. 자주 올라오는 소일거리들, 하지만 지원을 할수록 계속 떨어졌다, 흥미로웠다. 이제는 내 나이가 소일거리에도 불러주지 않는 나이인가? 초조해지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럴수록 상황이 더 힘들어질 걸 알기에, 흘러 가는대로 생각하려고 하였다. 때마침 감사하게도 한 소장님의 옥상 방수포 작업을 함께 하게 되었다. 이분 또한 육지에서 왔기에 이왕이면 연고가 없는 육지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나를 선택하셨다고 한다. 여러 이야기를 하다 아들이 항공 쪽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이었고 나 역시 항공을 잠깐 공부했었기에 커넥션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이 분의 아들이 잠깐 방학 때 오는데 과외를 부탁하셨다.
그렇게 첫 제주 과외학생 성공!
그리고 이분과는 다른 경험도 많이 하였다, 5일의 방수포작업이 끝나고 삼겹살파티를 하며 서로의 가족과 인사도 하고 교회도 소개해 주셨다. 그리고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일이 생겼다며 도움을 주려 일부러 추천을 해 주신다. 참 감사하다
그리고 다른 분으로부터 우리집 근처 단독주택에서 대문을 설치하는 소일거리가 왔다. 이 사장님은 은근 웃기시지만 묵묵하시고 본인만의 개성이 있는 외톨이형 스타일이셨다. 만능이셨다 페인트, 용접 등 다하셨다. 이 분의 사모님도 아마 영어를 배울 수도 있으니 연락 주신다고 하신다. 퇴근하고 다른 일로 가는 길, 풍경과 경치들, 그리고 내가 하였던 일이 예전 미국에서 건설 쪽에 짧게 일을 해본 예전 경험도 생각나게 해서 더욱이 제주가 내게 있어 해외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가끔 준다. 이분과도 현재 4번의 일을 하고 있다. 일은 늘 있다. 다만 내가 선택하느냐, 거부 하느냐의 문제다. 방수포 작업, 대문 설치, 낯선 일들. 그 과정에서 사람을 만났다. 제주는 사람을 통해 배운다.


제주에도 상당히 많은 모임들이 있다. 그 중 나의 베스트 2픽 - 러닝&사우나
최근 러닝 붐이었을 때 나 역시 그 붐에 탑승하여 지금은 나의 평생의 취미가 되었다
러너들이라면 다들 제주 해안길에서 러닝을 꿈꿀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입한 곳은 단순 해안 뷰 러닝뿐만 아니라 사우나까지 갖춰져 있다. 그리고 바로 앞은 포구이기에 한 겨울에도 입수가 가능한?! (아직 입수는 못해봤지만,,)
계곡탐험 / 걷기를 좋아하는 나는, 제주의 올레길이 참 좋았다. 하지만 사실 난이도가 그리 높지는 않고 백패킹을 좋아하는 나에게 오름은 너무 낮았다. 그런 와중 우연히 찾은 계곡탐험대! 제주는 천(川)이 300여개가 있다. 여름마다 가끔씩 인스타에 제주 아주 멋진 계곡 영상을 보신 분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도 도저히 이곳은 찾을 방법이 없어 잊고 있었는데 그 영상 중 몇 곳은 아마 이 중에 있을 것이다. 가는 길이 제법 쉽지가 않다. 아무나 갈 수 없는 곳, 아무나 보지 못하는 풍경. 그곳에서 나는 확신했다. 우리는 잘 오고 있다고.
제주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것이 음식. 하지만 우리 부부에게는 음식은 시장함이 가장 큰 반찬이기에 그리 맛집을 찾아가거나 자주 외식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한 식당을 추천하자면, ‘해녀의 부엌’, 첫번째 제주 집을 찾으러 방문했을 때 가본 곳, 여기는 말 그대로 해녀분들이 잡으신 음식으로 요리를 하며 해녀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어디서 해녀를 만나볼 기회가 내게는 어디에 있을까 싶기에 그분들의 진솔하고 생생한 이야기가 너무 몰입되고 좋았다. 기후변화로 인해 생물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예전 100kg 이상 잡히는 양이 요즘은 30kg 도 안되며 그로 인해 당연시 해녀의 수 또한 줄어들고 있으며 이런 귀중한 우리의 문화, 자산이 결국엔 사라지고 있다. 언젠가 해녀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그리고 이번 제주기록몰입에서 들린 다른 지점의 해녀의 식탁 중 종달점 (구좌, 종달) 두 곳의 차이는 쉽게 말하면 좀 더 개인화되고 고급적 vs 그렇지 않은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종달 지점이 더 좋았다 (연극의 스토리가 다르다) 두 곳 다 연극을 보며 먼저 마음으로 먹고 그리고 음식을 직접 먹게 된다, 연기자분들의 연기는 두 곳 다 좋았다. 제주는 아까 말했듯 생각보다 다양한 문화가 많다. 여행으로는 쉽게 배울 수가 없다. 살면서 우연치 않게 듣게 되는 이야기들 참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제주에서 사실 이일 저일 해보느라 상당히 바쁘게 지낸다. 8시부터일을 시작하여 밤12시까지 일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생각보다 육지에서 내려와서 사는 사람들이 많다. 다양한 이유, 저마다의 스토리, 생각보다 용감하게 결정을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분들의 특징은 돈이 그들의 삶에 가장 큰 가치가 아니다. 가장 공통적인 이유는 제주의 자연이 주는 그 신비로움에 빠져 동화되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전 제주에서 풍경이 좋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스텝을 한 적이 있다. 그때도 이런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좀 더 결이 맞는 사람을 만나 제법 빨리 친해지기도 하였다. 지금도 그 결은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주에서는 생각보다 마음이 확실히 편하고 사람 간의 스트레스가 덜하다. 그래서 누굴 만나더라도 그 사람을 다소 편견 없이 보게 된다.
은인
사우나
자연1
해녀의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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